PC업계가 내달 22일 출시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개인용 운영체제(OS) ‘윈도7’으로 PC 판매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윈도 비스타와 윈도 서버 2008의 차기 버전인 윈도7은 여섯 가지 에디션으로 출시된다. 한국어판은 오는 11월 2일 나온다.
이번 가을 신학기 시즌은 윈도7 OS가 들어간 PC를 기다렸다가 구매하려는 소비자와 PC업계 불황이 겹쳐 판매추이가 예년같지 않았다.
이에 삼성전자ㆍLG전자ㆍ삼보컴퓨터 등 PC제조업체들은 윈도7이 터치스크린 기능이 포함돼 있는 관련 제품들을 선보여 판매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윈도7을 기다리는 대기수요의 발생을 막기 위해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윈도7의 멀티 터치 기능이 탑재된 일체형 PC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미 계획된 기타 신제품 출시 일정은 윈도7으로 인해 미루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들이 윈도7이 나오기 전에 PC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있어 무상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며 “제조사 측에서는 비용이 더 들긴 하지만 고객의 불편함을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먼저 엑스노트 ‘R580’과 프리미엄급 ‘P510’ 등 주력제품에 윈도7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벌인다. 이 후 점차 다른 제품으로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LG전자는 터치스크린 PC인 태블릿(Tablet) 제품의 수요가 아직 많지 않아 라인업 계획이 없는 상태다.
삼보컴퓨터는 일체형 PC ‘루온’ 등 대부분의 제품에 윈도7을 적용해 선보인다.
일체형 PC는 모니터와 본체가 하나로 연결된 PC를 말한다. 기존 데스크톱에 비해 공간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윈도7이 나온 이후 4분기에는 PC 교체 수요가 늘어 전체적인 PC 판매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외에서 가정용 PC로 인기가 높은 모니터 일체형 PC도 함께 선보여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당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MS는 윈도7 출시 일정에 맞춰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와 시연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시장에 나온 기업용이 반응이 좋아 개인용 수요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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