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성장세 무섭네”…'이용객 늘고, 매출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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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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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노선에 운항중인 저가항공사(LCC)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상반기 매출과 함께 이용객도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1~8월 제주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 4개 저가항공사들의 여객수송 분담률이 29.7%인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 10.4%, 진에어 9.0%, 이스타항공 6.1%, 에어부산 4.3% 등이다.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43.1%, 27.2%였다.

저가항공사의 수송 분담률은 2005년 8월 한성항공이 부정기로 취항하고 다음해 제3의 정기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2006년 3.1%로 출발했으나 2007년에는 9.9%로 높아졌다.

이후 지난해 7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가 출범하고, 같은 해 10월 아시아나항공이 출자한 에어부산이 취항한 데 힘입어 지난해 저가 항공사의 수송 분담률은 13.7%로 증가했다. 또 올해 1월 이스타항공이 취항한 뒤 저가항공사들이 경쟁적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 수송 분담률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4일 탑승객 300만명을 달성했으며, 진에어는 지난 10일, 에어부산은 지난 16일 각각 탑승객 100만명을 달성했다.

관련업계는 “저가항공의 성공은 첨단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안전성이 크게 높아졌고, 대형항공사보다 20~30% 저렴한 요금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상반기 366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168억원)보다 118.3% 급성장했다. 현재 B737-800 등 항공기 7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저가 항공사로서는 유일하게 일본(오사카, 기타규슈)과 태국(방콕) 등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부산 역시 지난해 10월 첫 운항을 시작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2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에어부산은 아시아나항공과의 ‘코드셰어’를 통해 단기간에 높은 매출을 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7월 항공기 4대로 첫 운항을 시작한 진에어는 지난해 상반기(102억원)보다 150% 늘어난 2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과 5월 두 달 동안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월 첫 취항한 이스타 항공도 1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렸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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