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국내 최초로 미국과 호주의 스마트그리드 시장 진출의 길을 열었다.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 핵심 기기인 스마트 미터(지능형 계량기)와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부문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과 호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5시(현지시간) '그리드위크(Grid Week) 2009'가 열린 미국 워싱턴 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현지 AMI 통신 인프라 기업인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SSN)사와 사업 협력 의향서(BCA)에 서명하고 구체적인 사업협력 방안에 논의했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양사는 LS산전이 개발한 스마트 미터에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사의 통신 모듈을 적용, 완전 현지화된 스마트 미터를 생산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기회가 미국 ANSI(American National Standard Institute)의 통신 표준에 맞는 스마트 미터를 생산할 수 있어 미국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버 스프링 네트웍스 역시 자사 기술을 설계단계부터 적용, 원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자사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미터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현재 LS산전은 지난 6월부터 오는 2011년 5월까지 한전 전력 연구원과 함께 총 과제 규모 180여억원의 'AMI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는 동시에 스마트 미터 개발 및 소비자 수요 반응기기 개발의 세부 총괄을 맡고 있다.
또한 AMI 과정에서 수용자와 공급자 간 쌍방향 대응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스마트 미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LS산전은 스마트 미터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미터를 동시 개발하고 이번 미국 진출이 성공을 거둘 경우 세계 시장 공략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아울러 호주가 구축하고 있는 스마트그리드 인프라는 부분적으로 미국의 ANSI 기준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이 시장 진출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스마트 미터의 통신 기능은 미국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완벽히 지역화된 고품질 스마트 미터를 보유하게 돼 현지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며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의 핵심 기기인 스마트 미터를 일단 선보이게 되면 LS산전의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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