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유리기판은 LCD패널 부품 중 원가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부품이지만, 삼성코닝정밀유리와 아사히 글라스 등 세계적으로도 4개 업체만이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산화가 시급한 분야다.
LED 핵심 기술인 칩 제조 역시 일본 니치아, 미국 크리 등 5개 업체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2018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해 7개의 LCD용 유리기판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올 하반기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12년 초 1개 라인을 완공, 상업생산을 시작한 뒤 2014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3개 라인을 완공하는 등 모두 7개 라인에서 연간 5000만㎡ 이상의 유리기판을 생산한다는 복안이다.
LG화학은 LCD용 유리기판 사업을 편광판, 2차전지에 이은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2018년 매출 2조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세계적인 유리기판 제조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LG이노텍도 급증하는 LED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까지 LED BLU(백라이트유닛)와 조명용 LED 패키지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상업생산은 내년 5월부터 들어갈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LED 양산능력을 4배 이상 늘리고, 모니터와 LCD TV에 적용하는 중대형 LED BLU용 LED 패키지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2012년 LED 분야에서 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LED패키지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LG의 과감한 선행투자는 정보전자 부품소재산업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첨단소재단지가 LG디스플레이의 기존 7세대, 8세대 LCD 생산라인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LCD 부품 및 장비, 패널로 이어지는 일관 생산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로 인한 고용 창출과 중소기업 상생 협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는 2018년까지 단지 내의 시설이 순차적으로 모두 완공되면 45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력업체 등 간접고용을 포함하면 고용창출 효과는 약 1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단지 건설로 중소협력업체의 매출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협력업체와 장비 및 부품을 공동 개발해 나가는 등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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