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녹색성장 성패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공급망(Supply-Chain)을 얼마나 국산화하고 이를 상용화시키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주체적으로 기술혁신을 주도하느냐에 달려있다.”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23일 아주경제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뉴 글로벌경제 패러다임과 녹색성장 국가전략’ 심포지엄의 모든 참석자들은 녹색성장의 필요성에 대해 절대 공감했다.
특히 녹색성장의 핵심은 경쟁력 있는 녹색기술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데 모아졌다.
우기종 녹색성장기획단장은 “녹색성장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한마디로‘기술이다’고 답할 것이다”며 녹색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단장은 녹색기술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아소 다로 일본 전 총리가 (1990년 대비) 205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15% 줄이겠다고 발표할 당시 국민 찬성률은 40%였다”며 “그러나 하토야마 총리가 감축목표를 25%로 상향했는데도 찬성율은 오히려 69%로 높아졌다”며 “이는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임택 한국풍력발전사업협의회장도 “녹색성장의 본질은 화석에너지 이용을 배제하고 자연에너지를 경제적으로 취득해 영속적인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녹색성장의 방향은 신재생에너지를 경제성 있게 확보하는 것”이라고 했다.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는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응용 이전하고, 이를 위한 국제협력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중인 녹색경쟁에서 우리나가가 앞서나가서 중국, 인도 등 신흥개발국으로 녹색기술을 수출해 경제성정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기종 단장은 “앞으로 2050년이 되면 중국, 미국, 인도의 GDP 합계가 전세계 GDP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의 부상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과 인도는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가 각각 166개, 41개지만, 앞으로 각각 300개, 200개를 더 만들 계획”이라며 “중국과 인도의 도시화는 우리에겐 위기이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종합토론 시간에서는 녹색성장 보완대책 마련 요구도 제기됐다.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사는 “새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고 있지만 선택과 집중은 국가전략 추진에 있어서 아주 중요하다”며 “녹색성장 정책추진을 위해 에너지부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인 대표는 또 “녹색 국민 생활혁명 운동도 도입하자”고 했다.
양수길 원장은 “탄소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탄소시장이 조성되고 활성화 돼야 한다”며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국내적으로도 적용되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또 녹색성장 기술에 대한 합리적이고 분명하며 안정적인 인센티브시스템 운영도 추진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차현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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