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두산인프라 비자금 용처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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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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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이 방위산업체 두산인프라코어의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비자금의 일부가 군(軍) 관계자 등에게 건네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인천지검은 '뇌물 공여'에 초점을 맞춰 강도 높은 수사를 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이경훈 부장검사)는 23일 전날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6개 상자 분량의 회계장부와 입찰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전산자료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참고인 소환 조사도 곧 이뤄질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07년 고속정을 건조하는 두 업체에게 발전기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납품가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비자금 7억여원을 조성한 뒤, 임원 명의로 예치했다가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정 건조사업을 발주한 해군 관계자도 납품가를 부풀리는 과정에 연류, 일부 비자금이 이들에게 뇌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검찰은 또 두산인프라코어에 발전기 부품을 납품하는 하청업체가 '단가 부풀리기'에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추가 소환할 것"이라면서 "가능한한 '속전속결'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는 두산인프라코어가 하청업체로부터 이미 납품받은 부품을 연구개발 사업용으로 신규 납품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정부보조금을 빼돌린 정황을 잡고 곧 인천지검에 수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인프라코어측은 검찰 수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검찰 수사에도 최대한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22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천 본사와 서울사무소, 전산센터, 하청업체 등 4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의 발전기 납품 업무 담당자를 소환해 1차 조사를 벌였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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