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상생협력 협약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행보증금 반환 사건은 현재 조정위원회에 올라가 있지만 한화와 산업은행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화는 지난해 11월 한화건설 등 그룹 계열사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를 산업은행과 체결했다가 중도 포기하고 이행보증금 315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지난 6월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보증금 반환 청구 조정신청을 낸 바 있다.
한화측은 이달 1차 조정에 이어 오는 10월 16일 2차 조정을 앞두고 있지만 결국엔 소송까지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김 회장은 "아직 매물도 안나온 기업을 어떻게 사냐"며 소문에 대해 일축했다.
김 회장은 대한생명 상장건과 관련해서 "내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진행이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사업과 관련해서 그는 "우리가 향후 미래성장동력원으로 추진할 태양광과 풍력발전 사업 등이 사업성이 있지만 현실화가 되려면 10년이상을 소요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그룹 계열사 매각 생각은 있냐는 질문에 "살사람 있냐"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어 김 회장은 "올 상반기에는 글로벌 경영 위기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좋아 다행이다"며 "현재의 가장 큰 고민은 10년 후에 뭘로 먹고 살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회장은 중소기업들과의 상생협력식을 여는 것에 대해 "요즘 경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상당히 어렵다고 한다"며 "이번 상생협력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할 수 있는 자리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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