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주식시장에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하이닉스반도체 단독 입찰 참여 소식에 따른 부정적인 전망이 쇄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효성은 전날보다 8100원(9.60%)떨어진 7만630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효성이 아직 인수의향서(LOI)만 제출한 상태이지만 인수 결정에 따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으로 관측했다.
김영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한 효성이라도 하이닉스는 인수·합병(M&A)대상으로 버거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관련 우선 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약 4조7000억~5조7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여 과도한 차입금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하이닉스의 단독 입찰 참여로 인수 부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외부 자금 조달은 재무위험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데다 연관사업과 시너지 효과도 크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다만 효성의 하이닉스 인수의사 철회 또는 인수과정에서 인수가격과 조건들의 변화 가능성도 있다"며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투자의견을 보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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