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은행의 중장기 대출 대비 중장기 재원조달 비율을 20~30%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중장기 기준도 현행 1년 이상에서 1년 초과로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중장기 대출 대비 중장기 재원조달 비율은 현행 80%에서 올해 110%, 내년 120%로 높아지게 된다.
진 위원장은 이번 금융위기에서 금융기관의 과다한 자산 확대와 차입 문제점이 드러났다면서 "외환자산이나 부채가 자기자본의 일정 한도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레버리지 비율의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또 키코와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한 과도한 헤지나 투기적 거래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파생상품거래 리스크 관리 기준'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파생상품의 위험도와 기업 신용도를 고려해 은행들이 거래 한도를 정하도록 하고 기업의 파생상품 거래의 통합 관리가 이뤄진다.
은행권의 단기외채 차입의 주요 요인이 펀드 상품에 대한 국내 자산운용사의 환 헤지 비율 상승이라는 판단에 따라 펀드투자 설명서와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통해 환 헤지 비용과 이를 제외한 투자 수익률이 투자자들에게 공개된다.
진 위원장은 금융기관의 외환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체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10월 중에 세부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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