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외국인 매수세를 발판으로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9월25일 종가 4만300원을 기록, 연초 대비 106.6%나 올랐다.
8월말 3만2000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2주후 52주 신고가인 4만1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상승은 외국계투자자의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572억원 어치에 달하는 145만주 가량을 사들였다.
업계는 외국인이 하나금융지주를 집중 매수한 원인을 두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환율차익을 노리고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주를 사 모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금융지주는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은행주 중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HMC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50원 하락할 때마다 약 700억~800억원의 충당금이 환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3분기 실적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HMC는 "기존에 3분기말 원·달러 환율을 1240원으로 가정하고,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순이익을 2282억원을 예측했으나, 최근 원화강세로 인해 309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BNP파리바증권은 한국 은행들의 순이자마진이 2010년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를 업종 내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으로 꼽았다.
BNP파리바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 개선이 가장 민감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4만7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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