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금융은 새 경영 기준이자 투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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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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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 재생에너지 사업 지원 등 환경프로젝트 진행 출구전략 추진시기 신중...보험사 인수 고려

"녹색금융은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투자포트폴리오를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해 개인 소비자에게도 이득이 되는 가치가 높은 사업입니다. 출구전략은 더블딥 가능성과 연관해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녹색금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주 '뉴 글로벌경제 패러다임과 녹색성장 국가전략' 심포지엄의 일환으로 열린 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재 은행장 간담회에서도 녹색성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녹색성장의 상징인 하이브리드카가 연비도 훨씬 좋고 탄소배출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소형차라는 이유로 수요가 적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우리가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점장들 차를 모두 하이브리드카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SC제일은행장은 녹색금융이 은행권의 새로운 경영기준이 됐다면서 한국시장에서의 영업력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2년이 되면 모든 직원의 차량을 하이브리드카로 바꿀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에드워즈 행장은 녹색금융이 은행 경영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녹색금융은 이미 스탠다드차타드그룹에서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온 사안이고 현재 수많은 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하자는 '적도대원칙(Equator Principle)'을 따르고 있다"며 "이는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기업에게 금융지원을 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또 '2007 클린턴 글로벌이니셔티브(Clinton Global Initiative)'에 동참, 현재 전남 신안에 위치한 태양광발전사업에 금융지원을 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계속해서 제기되는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에드워즈 행장은 "지주사 체제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업무간 교차판매(Cross Sale)를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보험사 인수는 가격이 맞는다면 언제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주사체제를 통해 기업구조를 확고히 해 한국시장에서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진출한 70여개 국가중 지주사 체제를 갖추고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편 에드워즈 행장은 과거 제일은행 출신 OB 모임인 '동우회'를 자주 방문하는 등 구성원 간 통합과 조화를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동우회 멤버들과 재미있는 게임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등 친하게 지내고 있다"며 "나도 퇴임을 하면 동우회 회원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옥에 거주하고 불고기를 가장 좋아한다는 에드워드 행장은 차기 한국스탠다드차타드지주 대표이사는 꼭 한국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싱가포르와 대만의 경우, 각각 그 나라 사람이 CEO(최고경영자)를 맡고 있다"며 "다음 경영자는 꼭 한국사람이 돼서 한국스탠다드차타드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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