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고액체납자 작년보다 37%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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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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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난 1분기 현재 5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1만1404명으로 작년동기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혜훈 의원(한나라)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지난 1분기 현재 전체 체납자는 총 70만957명으로 1년전보다 14.6% 증가했고, 체납액도 21.2% 늘어난 4조317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1만1404명)와 체납액(1조9199억원)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37.1%, 33.2% 증가했다.

또 2004-2008년 고액장기체납자 4426명의 명단이 공개됐으나 이들이 실제로 납부한 세금은 체납액의 1.4%(2천444억원)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고액체납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규제 제도의 실효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보다 강도 높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출국규제 해제조치를 받은 5149명 중 체납된 세금을 납부해 출국규제가 해제된 사람은 114명(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569명은 규제기간 만료로 출국규제가 자동 해제됐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국세청은 고액체납자에 대해선 재산의 해외유출과 국외도주를 차단하기 위해 법무부에 6개월간 출국금지를 요청할 수 있지만, 출국규제 제도가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고액체납자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출국규제 등 고액체납자에 대한 제재조치는 실효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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