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실세금리를 나타내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하루가 다르게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연말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진정되고 경기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는 지속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금리인상 시기에 보험으로 짭잘한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떤 상품에 가입해야 할까.
금리상승기에 보험으로 재테크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보험상품의 금리 적용구조를 알아야 한다.
일반적인 보장성 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에 예정이율을 기초로 보험금을 결정한다. 고객이 내는 보험료의 일부를 보험사가 적립해 운영하는데 보험사는 일정한 수익을 예측하여 그 금액만큼 보험료를 할인한다. 이 할인에 적용되는 이율이 바로 예정이율이다.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같은 보장을 받을 때 고객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저렴해진다.
금리상승기에는 연금보험과 재테크보험들에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특히 금리연동형 저축성 보험과 일부 보장성 보험의 적립 순보험료에 부과되는 공시이율이 관건이다.
일부 보험사는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공시이율로 연금 재원을 쌓는 금리연동형 상품인 연금보험에 보험료를 많이 내는 고액 가입자에게 최고 2%대 후반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을 줘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 여부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적격 상품’과 소득공제 대신 10년 이상 유지할 때 비과세 혜택이 있는 ‘세제비적격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종신보험에도 변동금리형 상품이 선보여 공시이율이 적용된다. 보험가입시 금리가 정해지는 확정금리 상품은 금리가 오를 때는 당연히 적절하지 않다.
변액보험의 경우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안정형 변액보험은 금리가 상승하면 펀드 수익률이 떨어져 투자자에게는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채권형 펀드에 투자한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꾸준히 상승할 경우 저율 편입채권이 고율 채권으로 교체돼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사실도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감안해 변액보험 중 채권형 또는 채권과 주식이 혼합된 혼합안정형 변액보험에 가입하라고 권고한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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