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소아 섭취장애 대부분 아동기 식욕부진 또는 편식 때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09-28 09: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분당 서울대병원 양혜란 교수팀, 국내 298명 소아 식습관 유형 조사 결과 발표


 소아 섭취장애에는 7가지 다양한 유형이 있으며, 그 유형에 따라 대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부모들은 강제적 대응으로 일관해 소아 섭취장애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소아소화기영양전문의 러셀 J. 메리트 박사에 따르면, 섭취장애의 유형은 ▲부모의 과잉기대에 따른 식욕부진(부모 오인형), ▲아동기 식욕부진(주위 산만형), ▲돌보는 사람과 상호작용 부족에 의한 섭취장애(상호작용 부족형), ▲예민한 감각으로 인한 음식거부(예민성 음식거부형, 편식), ▲산통으로 인한 섭취 방해(영아 산통형), ▲외상 후 섭취장애(섭취 불안형), ▲건강 이상으로 인한 섭취장애(건강이상형) 등 7가지로 분류된다.

한국의 경우 분당 서울대병원 양혜란 교수팀이 소아 청소년과를 방문한 소아 298명을 대상으로 한 식습관 유형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는 ‘주위 산만형’으로 인한 섭취장애(74.5%)와 특정 음식만 골라 먹는 ‘예민성 음식거부형-편식’(66.8%) 등 두 가지 섭취장애 유형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1 참조>

   
 
 

‘주위 산만형’은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 주로 나타나며, 음식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유형으로, 1개월 이상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하루 세 끼 일정한 식사시간을 정하고, 식사 중간의 간식을 자제하는 등 식욕부진을 개선하고 먹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민성 음식 거부형’은 원하는 조리법, 특정 상표의 음식 등 먹는 음식의 종류가 정해져 있고, 새로운 음식은 좀처럼 먹지 않으려 하는 유형이다. 이 경우에는 아이가 받아들이기 쉬운 음식부터 시작하여 점차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는 한편, 아이가 음식을 거부할 경우 강요하기보다는 최대한 존중해 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과잉기대로 인한 부모 오인형 섭취장애 45% 차지

부모 오인형 섭취장애는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나라 부모의 자녀 성장에 대한 과잉 기대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아동의 식습관 개선을 통해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것은 신장(64.4%) 및 체중 증가(62.1%) 등 외형적인 신체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과잉기대로 인한 ‘부모 오인형 섭취장애’는 실제 몸 크기와 필요한 영양분을 따져봤을 때 적절한 식욕을 갖고 있으며, 부모의 평균 신장에 근거 했을 때 정상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부모가 아이의 성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렇듯 부모의 잘못된 인식은 자녀의 성장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인해 음식을 강제로 먹이는 등 부정적인 대응으로 연결되면서 아동의 신체 발달에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아동의 식사 거부 시 부모의 대응 유형을 분석한 결과 ‘쫓아다니면서 먹인다’(46.3%), ‘먹으라고 강요한다’(43.3%) 등과 같은 강제적 대응이 8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아동의 식습관 개선을 위한 상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79.5%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부모의 자녀 식습관 개선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는 “자녀의 섭취장애 개선을 위해 부모들이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섭취장애 아동의 체질이나 성장환경, 부모의 성향 등 복합적인 요소들에 의한 것으로, 섭취장애의 원인 파악과 진단을 위해 경험있는 소아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무조건 먹이는 것보다는 아동의 섭취장애 유형에 따라 영양보충식 사용 등 아이에게 먹는 것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연스럽게 영양 밸런스를 맞추면서 식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표 2 참조>

 [표 2] 소아 섭취장애의 7가지 유형별 특성

 

섭취장애 유형

특     성

과잉기대로 인한

부모 오인형

실제 몸 크기와 필요한 영양분을 따져봤을 때 적절한 식욕을 갖고 있으며, 부모의 평균 신장에 근거 했을 때 정상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성장에 대한 부모의 과도한 기대가 음식을 강제로 먹이려는 행위로 이어지면서 아동에게 역효과를 줄 수 있음

주위 산만형

활동적이며 다른 것에 호기심이 많아 음식섭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거나 1개월 이상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는 경우로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 스스로 먹는 단계 이행 중에 많이 나타남

상호작용 부족형

식사 시에 아이와 보호자가 서로 시선을 맞추거나 웃기, 재잘거리기 등의 상호작용을 보이지 않는 경우로 대부분의 보호자가 아동의 섭취장애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부정하며, 아동이 심각한 성장 문제를 보임

예민성 음식거부형

맛, 감촉, 냄새, 모양으로 인해 특정 음식을 계속 거부하며, 음식 뿐만 아니라 소음, 빛 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로 새로운 음식을 먹이려 하면 아동이 눈에 띄게 쳌쳌쳌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