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국 이동통신 시장 궤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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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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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유니콤 지분 3.8% 전량 매각...컨버전스 분야 사업확대

SK텔레콤이 중국 내 통신사업에 대한 전면 재조정에 들어간다.

지난 2006년부터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1조원을 투입하며 공을 들여온 SK텔레콤은 중국의 통신시장 재편에 따라 차이나유니콤 보유지분이 6.61%에서 3.8%로 축소되면서 사실상 경영권 참여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진입장벽이 높은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직접 투자 보다는 컨버전스 확대 등으로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8일 중국 2대 유무선 통신회사인 차이나유니콤 보유지분 3.8%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대금은 주당 가격 11.105HKD(홍콩달러)로 총 99억9000만HKD 규모다. 한화로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SK텔레콤은 지난 2006년 7월 차이나유니콤의 홍콩상장법인인 차이나유니콤리미티드가 발행한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고 2007년 8월 이를 전액 주식으로 전환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당시 전환가가 주당 8.63HKD였기 때문에 이번 매각 가격은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매각 결정 배경에 대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로서의 비전 달성을 위해 유통, 인터넷, 금융 등과 같은 컨버전스 산업으로 관심영역을 확대하는데 따른 것”이라며 “성장전략의 변화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매각대금으로 재무구조 건실화를 꾀하고 현재 진행중인 중국 컨버전스 분야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차이나유니콤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자와 협력해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데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블루오션 창출을 위해 ICT 인프라 확대 및 생산성 증대 기술 확보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연구개발(R&D) 재원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은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컨버전스 사업 분야 등에서 공동 협력 관계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의 차이나유니콤 지분 매각은 내달 초 차이나유니콤의 사외이사 및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1월 중순 경 마무리 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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