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휴대폰·반도체·LCD 전 사업부문 영업이익 1조 기대
-반도체·LCD 등 DS부문 호실적 예고
-다양한 포트폴리오, 기초체력 다졌다
삼성전자가 3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예고하며 4대 주요사업 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2조5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82%인 2조600억원이 DMC부문인 정보통신과 디지털미디어 사업에서 창출됐다. 반도체와 LCD 등 DS부문은 영업이익 4600억원에 머물러 주력 사업 간에 격차가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3분기를 기점으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LCD 사업이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TV(디지털미디어)와 휴대폰, 반도체, LCD 등 4개 부문에서 각각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 총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더블 4’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 4조원은 2004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4대 주요사업부문이 모두 1조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게 되면 이는 창사 이래 최초다.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치킨게임 이후 최고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DDR3 제품은 없어서 못 살 정도다. 특히 신기술인 40나노급 DDR3 제품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갖고 있으며 2기가비트(Gb) 제품을 양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비단 3분기 뿐 아니라 차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갖은 셈이다.
LCD 사업 역시 패널 가격이 6개월 이상 상승세다. 최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유리기판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업체들의 LCD 패널 공급이 원활치 않았던 것도 삼성전자 LCD 사업에 간접적인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이미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휴대폰과 TV 사업 역시 전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전 분야에서 골고루 수익을 거두는 기업은 일부 업종의 불황을 견딜 수 있는 기초체력을 갖출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주요 4대 사업에서 균형있는 성장을 일궈냄으로써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에도 더욱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밑바탕을 단단히 다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순께 3분기 실적전망치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분기부터 실적 발표 전에 가이던스를 제시한 삼성전자는 향후 분기 마감 후 실적전망을 제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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