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자산관리 사업부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자산관리 부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자산관리 인력 2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2007년 자산관리 분야에서 세계 17위를 차지했다.
마크 스필커 골드만삭스 투자 관리 사업부 공동 대표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골드만삭스는 공격적인 자세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이같은 채용 계획을 밝혔다.
골드만삭스가 자산관리 부문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현재 8200만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유기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스필커 대표는 "인수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성장을 최우선 순위로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성장은 장기적인 성과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되겠다는 장기적인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쟁사들과의 차별화를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크레딧스위스와 바클레이스 등 경쟁사들이 글로벌 자산관리 부문을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바클레이스는 미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 바클레이스글로벌인베스터스(BGI)를 곧 매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블랙록은 3조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부상하게 된다.
골드만삭스는 아울러 자산관리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른 제휴 은행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3개월 전부터 자산관리 사업부의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자산관리 사업부의 2분기 순 매출액은 전체 은행 매출액의 6.5%에 해당하는 9억2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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