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의 무겁고 복잡한 데스크톱 PC가 사라지고 대신 일체형과 초소형ㆍ터치스크린형 등으로 PC 외형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8일 PC업계에 따르면 2~3년 전부터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PC들이 특히 올 들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업체들이 앞 다퉈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일체형과 초소형ㆍ터치스크린형 PC들은 서로의 장점이 어우러지는 형태를 띤다.
일체형 PC는 모니터 속에 PC 본체를 넣은 형태다. 책상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본체가 모니터에 포함돼 있어 깔끔함이 돋보인다.
삼보컴퓨터는 올 하반기에 일체형 PC가 선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일체형 PC ‘루온’에 힘입어 관련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림시스 P5'를 시장에 내놓으며 특화된 데스크톱 PC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분기에는 일체형 PC 시장에서 1만9000여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초소형 PC는 일반적으로 화면 크기가 4~7인치 정도 돼 손안에 쏙 들어온다.
초소형 데스크톱 PC는 기존 모니터 크기에 본체가 어른 손안에 잡힐 수 있을 정도의 작은 사이즈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최근 초소형 PC ‘XPION MINI X30’를 출시해 하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제품은 공간 활용도와 대형 TV 등과의 호환성이 높은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모니터와 본체가 함께 탑재된 일체형보다 쉽게 모니터를 교체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형 PC는 일체형 모니터에 터치스크린 기능이 첨가된 형태가 많다. 또는 일반 데스크톱 PC 형태에 터치 기능을 추가하는 식이다.
MSI코리아는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일체형 PC 윈드탑(Wind Top) 시리즈를 선보였다.
윈트탑 시리즈는 모니터에 컴퓨터 본체의 기능을 담고 있으면서 터치 기능도 함께 들어있다.
삼성전자는 터치스크린 PC 시장의 추이를 살펴본 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PC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중저가의 노트북·넷북으로 대체되고 있는 데스크톱 PC시장을 지키기 위해 신개념 PC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현재 급변하는 노트북 시장만큼이나 앞으로 이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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