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손수건 특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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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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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때아닌 '손수건 특수'가 나타나고 있다.신종플루로 위생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고, 부담없는 선물아이템으로 손수건을 구입하는 사람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가량 신장했다. 특히 신종플루 공포감이 본격화된 지난 8월에는 23%나 신장했고 추석 선물 수요까지 겹친 9월(1∼27일)의 경우 27%까지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이유로 △신종플루로 가정에서도 식구끼리 개인수건을 사용하기 위한 수요 △각종 축제, 모임 취소로 가정으로 들어오는 공짜 수건이 줄어든 것과 관련 가정용 및 추석 선물용 수건 수요의 증가 △이웃, 지인끼리 부담없이 주고받는 선물아이템으로 구매하는 수요까지 겹친 것 등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났다. H몰(www.hmall.com)에서도 9월1~27일까지 수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8월31%, 1월∼7월 11% 각각 신장한 것에 비하면 9월 신장률이 크다.

또 현대B&P가 운영하는 명절 직원선물 전용 쇼핑몰에서도 하루평균 70명이 수건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이는 작년 추석행사 기간 일평균 20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전날까지 물량으로 예상했던 3만장이 일찍 소진, 지난 25일 추가 물량 2만장을 전 점포 수건코너에 투입해 1세트(2개들이)를 1만8000~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H몰에서도 5~10장씩 묶은 실속세트 상품 물량을 지난 추석시즌 보다 2배 가량 늘려 2만~3만8000원에 팔고있다.  

이동준 현대백화점 가정용품 바이어는 “손씻는 횟수가 늘고 부모, 자녀간에도 수건을 따로 쓰는 등 가정에서도 수건이 많이 필요해졌다”며 “수건은 양말과 함께 이웃간 부담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 상품이지만 올해는 위생 및 건강 기원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선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화점 수건매출은 2006년, 2007년 모두 역신장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닥친 지난해에는 판촉물로 흔히 얻어 쓰던 수건의 감소로 소비자들의 직접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난 바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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