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수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가량 신장했다. 특히 신종플루 공포감이 본격화된 지난 8월에는 23%나 신장했고 추석 선물 수요까지 겹친 9월(1∼27일)의 경우 27%까지 매출이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이 같은 이유로 △신종플루로 가정에서도 식구끼리 개인수건을 사용하기 위한 수요 △각종 축제, 모임 취소로 가정으로 들어오는 공짜 수건이 줄어든 것과 관련 가정용 및 추석 선물용 수건 수요의 증가 △이웃, 지인끼리 부담없이 주고받는 선물아이템으로 구매하는 수요까지 겹친 것 등으로 분석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비슷한 트렌드가 나타났다. H몰(www.hmall.com)에서도 9월1~27일까지 수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나 늘었다. 8월31%, 1월∼7월 11% 각각 신장한 것에 비하면 9월 신장률이 크다.
또 현대B&P가 운영하는 명절 직원선물 전용 쇼핑몰에서도 하루평균 70명이 수건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이는 작년 추석행사 기간 일평균 20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전날까지 물량으로 예상했던 3만장이 일찍 소진, 지난 25일 추가 물량 2만장을 전 점포 수건코너에 투입해 1세트(2개들이)를 1만8000~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H몰에서도 5~10장씩 묶은 실속세트 상품 물량을 지난 추석시즌 보다 2배 가량 늘려 2만~3만8000원에 팔고있다.
이동준 현대백화점 가정용품 바이어는 “손씻는 횟수가 늘고 부모, 자녀간에도 수건을 따로 쓰는 등 가정에서도 수건이 많이 필요해졌다”며 “수건은 양말과 함께 이웃간 부담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 상품이지만 올해는 위생 및 건강 기원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선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백화점 수건매출은 2006년, 2007년 모두 역신장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가 닥친 지난해에는 판촉물로 흔히 얻어 쓰던 수건의 감소로 소비자들의 직접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늘어난 바 있다.
아주경제=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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