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가 28일 이스라엘을 타격권 안에 두는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단거리와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또 다시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한 것이다.
이란 정예 군조직 혁명수비대는 '위대한 예언 4'라는 이름의 기동훈련 이틀째를 맞아 이날 오전 샤하브-3와 세질-2 등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알-알람TV가 전했다.
사거리가 2000km인 샤하브-3는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지역의 미군 기지, 유럽 일부 지역까지도 타격권 안에 두고 있다.
역시 사거리 2000km인 세질-2는 2단 추진 방식에 혼합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로 기존 액체연료 미사일에 비해 목표물에 이르는 정확성까지 높인 신형 미사일이다.
혁명수비대는 앞서 지난 27일에는 톤다르-69, 파테-110 등 사거리가 190km 가량인 단거리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 이어 샤하브-1, 샤하브-2 등 사거리 300∼435km의 중거리 미사일 2기를 시험 발사했다.
혁명수비대는 며칠 동안 진행될 이번 훈련 기간에 단거리 및 중·장거리 미사일 성능을 시험하고 최초로 다중 미사일 발사대 기능도 시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훈련은 이란이 제2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건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란과 서방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다.
서방은 이란이 핵무기 제조에 악용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 활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은 핵무기가 아닌 원자력발전을 위한 핵개발은 고유한 권리라며 서방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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