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이태백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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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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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청년실업률이 50%대를 넘겼다. 미국의 젊은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백수인 셈이다.

미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의 52.2%가 실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년층 취업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려는 청년들이 침체의 최대 희생 집단이라는 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1980년대 초와 1990년대 초, 2001년 9.11 테러 발생 직후에도 침체기는 찾아왔었지만 이 연령대의 실업률이 50%를 넘은 적은 없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뚜렷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경기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청년 실업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심각한 청년 실업 사태가 회복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 경제정책연구소(EPI)의 하이디 쉬어홀즈 경제학자는 "현재 미국의 청년실업은 극도로 비참한 상황"이라며 "침체 이전의 취업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4~5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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