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잇단 인수·합병(M&A) 소식에 나흘만에 반등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주말 종가보다 124.17포인트(1.28%) 상승한 9789.3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8.60포인트(1.78%) 오른 1062.98로, 나스닥지수도 39.82포인트(1.90%) 뛴 2130.74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투자자들이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장 초반부터 기업들의 M&A 소식들로 인해 상승 출발했다. 기업들의 M&A는 경기회복으로 기업활동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사무기기 제조업체 제록스는 컴퓨터 서비스 업체인 어필리에이티드컴퓨터서비스(ACS)를 6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ACS의 주당 63.11 달러의 가격으로, 지난 25일 종가보다는 34% 높고 2006년 2월 기록한 ACS의 최고가보다는 55 센트 낮은 수준이다. 제록스는 ACS의 부채 20억 달러도 인수하고 3억 달러 규모의 전환 우선주도 발행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로 인해 ACS의 주가는 14%나 급등한 반면 제록스는 15%가량 떨어졌다.
미 제약업체 애보트래보러토리스도 벨기에 화학 업체인 솔베이의 제약 사업부를 약 70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애보트의 주가는 2.6%가량 상승했다.
존슨앤드존슨도 네덜란드 생명공학 업체인 크루셀의 지분 18%를 약 4억43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앞서 델 컴퓨터는 페롯시스템을 3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하고 디즈니가 캐릭터업체 마블을 인수하기로 하는 등 기업들의 M&A 움직임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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