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미 양자대화가 열린 후 북한은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국무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6자회담 참가국들은 동북아 외교의 '다음 단계'(next steps)를 계획하기 위해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 한국 일본과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추가 협의를 위해 시아를 방문 중이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계획도 역시 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캠벨 차관보는 다만 북한과의 대화에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북·미 양자대화 이후 즉각적인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미국 측의 요구를 둘러싼 북한과의 의견 조율이 순탄치 않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북·미 양자대화가 열릴 경우 북한이 6자회담으로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양자든 다자든 핵 협상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언급한 다자회담이 6자회담을 의미하는 것이지는 분명하지 않은 상태이다.
캠벨 차관보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미국의 접근방식에 대해 강력한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우리의 입장은 북한이 2005, 2007년 6자회담 합의사항을 준수하고 북·미 대화가 열리면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6자회담 파트너들간의 공조를 확고히 함으로써 6자회담 틀에서 참가국들이 벗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