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개월째 흑자, 규모는 7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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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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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수지가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규모는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8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0억4000만 달러 흑자로 7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이로써 올해 1~8월 중 누적 경상수지는 281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달 흑자 규모는 지난 7개월새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3월 사상 최대이인 6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5월 35억 달러, 6월 54억3000만 달러, 7월 43억6000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들 흑자 규모가 감소한 것은 환율 안정 등으로 수출이 줄며 상품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품수지는 선박,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수출이 주춤하며 전월의 61억3000만 달러에서 34억6000만 달러로 반토막났다. 수출입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으며, 감소세는 전월 대비 2.9%, 2.5% 감소한 17.7%, 32.3%로 각각 둔화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규모가 전월의 18억9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줄어든 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운수수지 흑자 규모는 화물운임 지급 감소로 전달보다 소폭 늘어난 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행수지는 여행수입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8억2000만 달러에서 7억3000만 달러로 줄었다. 반면 기타서비스수지는 특허권 등 사용료를 중심으로 적자규모가 전월보다 소폭 확대된 1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배당과 이자 지급 감소로 전월의 4억8000만 달러에서 5억9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경상이전수지는 국제기구 출연금 지급 감소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3억6000만 달러에서 2억2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8월 자본수지는 전월(23억8000만 달러)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50억6000만 달러 순유입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의 70억2000만 달러 이후 최고치다.

이에 1~8월 중 자본수지 순유입 규모는 157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배분과 금융기관의 단기대출 회수 등으로 기타투자수지가 전월의 43억8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18억8000만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직접투자수지는 전월의 11억4000만 달러에서 1억1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대폭 줄었다.

증권투자수지는 금융기관의 해외발행채권 순상환과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축소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79억4000만 달러에서 39억6000만 달러로 줄었다.

또 주식과 해외 DR에 대한 외국인자금의 순유입액은 지난달 37억8000만 달러로 2004년 4월의 38억3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늘고 계절효과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줄며 9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증가할 것"이라며 "당초 올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는 당초 예상했던 290억 달러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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