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증시, 변동성 확대로 1600선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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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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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주식시장이 상승 탄력 둔화로 변동성을 확대한다면 1600선마저 다시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가는 내달 증시 변동폭을 10% 이상으로 예상, 일제히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다만 중ㆍ장기적 관점에선 계단식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낙관론도 여전한 만큼 보다 긴 안목이 필요해 보인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우ㆍ동양종금증권을 비롯한 주요 증권사는 10월 코스피 범위를 1586.25~1758.33으로 제시하고 1600선 하향 이탈을 대비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이는 고ㆍ저점 변동폭이 10.84%(172.08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이달 들어 전날까지 7.98%(127.03포인트)보다 무려 3%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코스피는 이달 22일 연고점인 1718.88을 기록한 뒤 전날까지 4거래일만에 2.52%(43.33포인트) 떨어진 1675.55로 주저앉았다. 이날은 닷새만에 반등으로 0.86%(14.50포인트) 올랐으나 나흘간 낙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10월 증시 변동성 커진다=증권가는 내달 증시 전망에서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어 온 재료가 소멸하면서 변동성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이후 기업실적 개선과 달러 약세에 따른 세계적 유동성 확대로 지수 고점을 차례차례 높여 왔으나 이런 재료만으론 저항선인 1800선을 뛰어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시장 상승세와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재료, 주가 수준과 투자심리, 수급 주체 간 충돌 양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내달 코스피 범위를 1600~1720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부담, 외국인 매수세 약화와 기관 매도 지속, 높아진 시장 기대치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수 범위를 1570~1720으로 내놨다.

즉, 내달 주가 수준이 지금보다도 낮게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조정 강도가 6월보다 커질 수 있다"며 지수 범위를 1570~1760으로 설정했다.

SK증권은 "달러화 가치 반등과 이에 따른 증시 압박 가능성이 열려 있고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그동안 상승에 대부분 반영됐다"며 지수 범위를 1600~1750으로 내놨다.

◆장기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비관적인 단기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나 연말 또는 내년까지 내다본다면 지나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란 시각도 있다.

동부증권은 지수 범위를 가장 낙관적인 1615~1870으로 제시하고 "출구전략이나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대한 맹목적 두려움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도 "지속 가능한 세계 경기 회복세와 출구전략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토대로 신흥 아시아, 특히 한국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지속돼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이라며 1620~1780을 지수 범위로 내놨다.

한양증권은 "3분기에 경기선행지수나 기업실적이 둔화될 수 있겠지만 외국인을 중심으로 수급 여건을 견고하게 다지면서 계단식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지수 범위를 1630~1770으로 설정했다.

삼성증권은 지수 범위를 1600~1750으로 내다보고 "내달 실적시즌을 전후로 다소 불규칙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겠지만 주가 수준에 대한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에 하락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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