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빛은 29일 부모님과 함께 MBC '기분좋은날'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2년 전 성전환 수술을 한 최한빛은 "4시간 넘게 진행된 대수술인만큼 수술 후의 고통도 심했다"며 "수술 후 몇 차례나 정신이 들었다 나갔다 했고, 너무 아파서 넉 달 동안 아무 것도 못하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른 살 안에 시집을 가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한빛의 어머니는 "한빛이는 어릴 때부터 애교가 많았다"며 "음지에서 숨어살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으로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서 수술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한빛이라는 이름도 성전환 수술 후 문득 햇살이 비치는 것을 보고 새롭게 태어나라는 뜻에서 어머니가 지어주었다고.
최한빛의 남동생도 "(최한빛이)어릴 때부터 워낙 여성스러웠다"며 "누나로 부르는 게 아직 어색하지만, 그래도 예쁜 누나가 좋다"고 말했다.
최한빛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 출신으로 2006년 성전환 수술 뒤 법원에서 호적 정정 및 개명 신청을 거쳐 여성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앞서 그는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최종 50인에 들고난 후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밝혔으나 최종본선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