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 친환경 운전해 볼까?”‥안전운전 10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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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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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짧은 추석 연휴로 인해 올해 귀성길 역시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1일부터 5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하루 평균 360만대로 작년보다 17만대 가량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추석 전날인 2일 기준으로 전국 고속도로의 정체 길이가 최장 33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의 도움을 받아 추석 귀향길 안전운전에 대해 알아봤다.

◇고향길 푸른 녹색운전으로 기름 아껴보자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친환경이다. 전기와 화석연료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카는 이미 실용화됐고,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도 실용화를 앞두고 있다. 고연비 차량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을 만큼 친환경 차량이 인기다.

이번 귀성길에도 고향을 푸르게 가꾸는 이산화탄소(CO2)를 줄이는 저탄소 녹색운전을 해 볼 필요가 있다. 휴게소나 고향집 등 어디에서건 불필요한 공회전을 금하고, 정체시 기어를  ‘D(주행)’에서 ‘N(중립)’으로 바꿔놓으면 연료를 약 15% 절약할 수 있다. 또 급제동이나 급가속, 급출발을 삼가고 여유를 갖고 운전을 한다. 정체가 풀릴 경우 보상심리로 과속을 하게 되는데 사고 위험도 높고 연료 소모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추석 선물은 ‘안전운전’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드리는 가장 훌륭한 추석 선물은 ‘안전운전’이다. 운전자만 놔두고 동승자가 잠을 자게되면 운전자는 졸리기 마련이다. 함께 교통표지판을 살피고 위험구간을 안내해야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다. 주행 중 운전자의 휴대전화 사용 역시 피해야 한다. 이는 소주 1병 반에 해당하는 음주운전과 같기 때문이다. 휴대전화는 동승자가 관리하는게 안전하다.

◇자동차도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매년 추석 기간 중 자동차 고장의 80%는 타이어펑크, 배터리방전으로 인한 시동불량, 냉각수부족으로 인한 엔진과열, 키 분실 등이다. 특히 올해 여름은 장마와 폭우, 휴가 등으로 자동차도 몸살에 걸려 있기 때문에 브레이크점검, 배터리상태, 엔진오일·냉각수 점검, 타이어공기압, 등화장치(전조등·브레이크등·방향지시등) 점검은 필수다.

◇마음 급한 고향길도 ‘식후경’

운전자는 출발 전 잠이 잘 오게하는 상추·양파·대추·우유·바나나·토마토 등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해야 한다. 식후 졸음을 막기 위해 음식도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차 안에 녹차·껌·박하사탕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졸음운전 예방법이다. 기름도 출발 전 복잡한 휴게소 대신 근처 주유소에서 미리 채워놓아야 한다.

◇명절 최대 망신살은 ‘음복주 음주운전’
 
장거리운전으로 인한 과로와 과음, 성묘 후 음복주를 마시고 운전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나면 치명적이다. 음복주 3잔은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 해당되며, 5잔이면 0.1%로 면허취소에 해당된다. 예년의 추석연휴 동안 음주운전 사고 발생건수도 증가했고, 이에 따른 치사율도 높았다. 100건당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사율은 4.1명으로 평상시의 3.4명에 비해 20.6%나 높다. 

◇정체 피하는 ‘심야운전’도 주의 필요

극심한 고속도로 정체를 피하기 위해 밤 12시에서 새벽 4시 사이에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시간대는 졸음이나 피로한 상태에서 운전을 할 가능성이 다른 시간대보다 4배나 높다. 이 시간대는 보통 신체 리듬상 수면해야 하는데 무리해서 운전을 하게 되면 과로로 교통사고를 낼 확률이 그만큼 높다. 체온이나 혈압 등이 떨어져 운전에 적합지 않기 때문이다. 심야시간에 운전을 해야 한다면 전날에 과음이나 과로를 피해야 한다. 교대 운전자도 정할 필요가 있다.

◇장거리 운전 피로회복제는 바른 자세와 토막잠

꽉 막힌 도로에서 10시간 정도 운전을 하려면 올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시트를 과도하게 뒤로 젖힌 채 운전하면 당장은 편하지만 장거리는 훨씬 피곤하다. 올바른 운전 자세는 허리를 곧추세우는 정자세가 편안하다. 졸음과 피로를 느끼면 무리하지 말고 휴게소 등에서 토막잠을 청할 필요가 있다. 점심 식사 후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사고율이 11.1%로 가장 많다. 법규 위반별로는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56.8%로 가장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추석 선물, 귀중품 도난 주의보

대부분 국산차는 도난범들이 마음만 먹으면 2~3분안에 차 문을 열수 있다. 추석 때마다 휴게소에서 도난 사건으로 곤혹을 치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대로 간단하게 용무를 보거나 귀중품과 선물은 차라리 트렁크에 넣는게 안전하다.

◇보험특약 적극 활용, 경미한 사고라도 신고해야

단기운전자확대특약은 추석에 차 한대를 형제나 친구 등 여러 명이 운전할 수 있는 보험이다. 명절 연휴때 주로 사용이 되므로 명절임시운전특약으로 불린다. 보험료는 7일 기준 1만5000원 정도다. 경미한 사고가 나도 면허증을 주거나 각서와 같은 일방적인 자인서를 써서는 안된다. 대신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등으로 현장을 찍고 목격자를 확보한 후 상대방의 인적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가벼운 부상이라도 인근 병원에 후송하고 경상 역시 경찰에 신고해야 뺑소니를 면할 수 있다.

◇정체 첫날 조심, 정보운전 해야

올해 명절과 기간이 비슷했던 2005년의 경우 추석연휴 동안 사고 발생건수는 첫째 날이 621건으로 둘째 날과 셋째 날의 537건과 446건보다 많았다. 치사율도 첫날이 3.9명으로 2일과 3일째의 3.5명과 2.5명보다 높았다. 무사고 운전경력이 길다고 자만할 일이 아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3~4일로 짧아 출발 전 목적지 도로 교통정보를 미리 파악해야 한다. 운전기술만 믿고 교통정보 없이 출발하면 ‘여우피하다 호랑이 만나는 격’으로 심한 정체도로에서 낭패를 보게 된다.

임기상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대표는 “올해 추석의 경우 장마철 폭우와 폭염으로 시달린 자동차의 고장과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방심운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추석 귀성·귀경길이 고생길로 변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출발 전 승용차를 미리 점검하고, 안전운전을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충고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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