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그랜드' 한 리더십으로 눈길끄는 '황소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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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30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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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최경환 지경부 장관이 '그랜드(Grand)'한 리더십으로 산하기관들 뿐 아니라 내부 직원들까지 아우르면서 황소같은 업무추진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장관은 지난 28일 산하 공공기관장 및 유관기관 임원 약 100여명을 일시에 지경부로 초청해 취임 후 첫 상견례를 가졌다.

지경부 장관이 취임 후 산하기관(공기업) 사장들과 개별적으로 만나서 인사하지 않고, 이처럼 1대100 방식으로 상견례를 가진 건 이번이 처음.

그는 내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도 1급(실장)들에게 대폭 이양했다.

그동안 총무과에서 연공서열에 따라 일괄적으로 승진후보 서열을 정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열심히 일하고 정책개발을 많이 하는 사람, 정책부처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일하는 사람 위주로 승진서열을 정하라고 1급들에게 지시한 것이다.

아울러 외부에서 온 직원들을 주요 보직에 중용하면서 직원들간의 갈등과 불신을 없애고, 조직분위기도 통합시켜 가고 있다.

과거 정보통신부 출신의 O모 기술서기관을 핵심부서 중 하나인 전력산업과장에 임명하는 한편, 우정사업본부 출신의 서기관을 장관 비서실 내근서기관으로 발령하기도 했다.

또 지난 1년여동안 한번도 개최된 적이 없었던 지경부 전 직원 체육대회를 10월말에 개최키로 했고, 과장급 워크숍도 갖기로 하는 등 조직 다지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1일(월) 지경부 장관에 공식 취임한 그는 취임 첫 주인 지난 한주일동안 사무실에 있었던 시간이 단 3시간 밖에 되지 않았다.

장관 내정자 신분일 때도 산업현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장관 임명 재가가 났다는 통보를 받을 당시에도 그는 인천남동공단 현장에 있었다.

지경부 핵심 관계자는 “최 장관님은 이미 내정자 신분일 때 국회 인사청문회에 준비하기 위해 세 번이나 업무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업무파악도 빠르고 조직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으로 알려진 최 장관이 앞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산하기관들과 공동운명체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면서 ‘토론하는 장관’, ‘소통하는 장관’이 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28일 열린 유관기관장들과의 상견례에서 “산하기관장들은 가급적이면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개별적인 장관 면담요청은 자제하라”며 유관기관들과 선을 분명히 그었다.

실물경제 총괄부처 장관으로서 경제를 살리고 어떻게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나갈 것인지도 과제다.

특히 실의에 빠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일으켜 세워 서민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훼손된 기업가정신도 복원해야 한다.

무역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이를위해 설비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수출금융 및 설비자금 등 금융지원, 신성장동력에 대한 연구개발비 확충 등이 필요한데 최 장관이 어느 정도의 힘으로 추진해 나갈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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