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후순위채 직접판매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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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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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점수 많아지고 업계 위상 높아져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판매 방식이 증권사 영업망을 통한 간접방식에서 지점을 통한 직접판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대형저축은행이 부실저축은행 인수합병을 통해 다양한 지점망을 확보하면서 판매 채널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높아진 업계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다.

2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에 후순위채권을 발행한 경은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경기저축은행, 솔로몬저축은행 모두 직접공모 방식으로 판매했다.

특히 최근 3.74대 1이라는 역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우, 지점이 여러개라는 점을 십분 활용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다수의 지점망을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직접공모 방식을 택했다"며 "최근 업계 분위기가 일반공모 보다는 직접공모를 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처럼 업계가 일반공모 방식보다 직접 공모 방식을 점점 더 선호하는 이유는 비용이 적게들고 발행 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공모는 대형 증권사 영업망을 이용해야 하고 2개 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든다. 저축은행이 직접공모할 경우 판매 수수료가 안들고 자체 신용평가 시스템이 적용된다. 따라서 후순위채 발행 기간이 45일에서 27일로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

A 저축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수수료가 천차만별로 다르고 신용평가사로부터 평가를 받는 데도 돈이 들어가 전체 비용이 억단위가 넘어간다"며 "직접공모의 경우 증권사 자문수수료가 들긴 하지만 일반 공모에 비하면 훨씬 적게 드는 편"이라고 전했다.

B 저축은행 관계자는 "직접 공모를 하게 되면 해당 저축은행 지점만을 이용해 판매할 수 있어 영업망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의 경우는 다수의 지점을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직접공모 방식을 택하는데는 업계 평판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고금리인 저축은행 후순위채권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증권사 영업망이 아닌 지점 창구를 통해 판매해도 충분할 만큼 고객들 사이에 업계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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