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돈 부사장 “현대차 위기 벗어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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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2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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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부사장/현대차 제공
강호돈 현대차 부사장(울산공장장)이 29일 “최근 현대차가 세계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있지만 이는 우리가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이날 전 직원들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을 통해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소식은 자부심을 느낄 만한 일이지만 구조조정의 아픔까지 겪고 있는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황이 낫다는 것”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순간에도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위기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세계경제는 제2차 붕괴 위험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 역시 예외일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현대차의 최근 호실적에 대해서도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세제지원, 환율효과 등 일시적인 외부효과로 인한 것”이라며 “실적상승에 안주해 경쟁력 향상과 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게 되면 그것이야말로 우리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사장은 또 위기 이후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시장 속에서 지금까지의 발전보다 앞으로의 생존이 몇 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제위기 1년 동안 경쟁력을 잃고 시장의 외면을 받은 기업들의 처참한 결말을 보면서 회사의 경쟁력이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업체보다 뒤쳐진 친환경차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절실”하다며 “위기 이후 더욱 치열해지는 경쟁시장에서 지금까지 발전보다 앞으로의 생존이 몇 배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와 시장 환경이 변한만큼 생존을 위한 노력이 더 중요해 지고 있다”며 “그 노력은 무엇보다 안정된 노사관계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부사장은 “얼마 전 수많은 관심 속에 새로운 집행부가 선출됐다”며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고 대립과 갈등을 넘어 노사가 함께 새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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