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7개월 연속 상승하며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최근 23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 30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으로 전월(86)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6년 3월의 91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업황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 2월 역대 최저 수준인 43을 기록한 뒤 3월 57, 4월 69, 5월 74, 6월 77, 7월 81로 매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매출 BSI는 99로 전월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고, 채산성 BSI도 1포인트 오른 91을 나타냈다.
제품재고수준 BSI는 1포인트 하락한 104를, 생산설비수준 BSI는 106에서 2포인트 떨어진 104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실행 BSI와 자금사정 BSI는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오른 99, 92를 나타냈다.
인력사정 BSI는 92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내수부진이 21.6%로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8.0%), 환율요인(11.9%), 수출부진(9.8%), 원자재가격 상승(11.1%), 자금부족(7.5%)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 BSI는 지난달 대비 2포인트 오른 78을 기록했다.
매출 BSI와 인력사정 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한 85, 95를 각각 나타냈다.
다만 채산성 BSI와 자금사정 BSI는 86, 89로 전월 대비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이 1포인트 오른 92를, 비제조업은 전월과 동일한 82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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