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조업 체감경기가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올랐다.
한국은행이 최근 230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으로 8월보다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 3월(9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업황 BSI는 100을 웃돌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나쁘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특히 중소기업의 BSI는 8월보다 5포인트 오른 89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았던 2006년 3월과 같은 수준이다.
대기업 BSI는 1포인트 오른 92를 기록해 지난해 5월(100) 이후 가장 높았다.
분야별로는 수출 BSI와 내수판매 BSI가 8월보다 7포인트와 8포인트씩 오른 97과 96을 각각 기록했다. 생산, 신규수주, 가동률 등 기업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BSI 역시 4포인트, 6포인트, 7포인트씩 상승했다.
자금사정 BSI는 2포인트 올랐다. 다만 인력사정 BSI는 3포인트 내렸다.
채산성 측면에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반응이 엇갈렸다. 수출기업의 채산성 BSI는 6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기업의 채산성 BSI는 2포인트 하락했다.
경영애로사항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내수부진'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8월보다 0.5%포인트 늘어난 21.6%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 18.0%, 환율요인 11.9%, 원자재가격 상승 11.1%, 수출부진 9.8% 등의 순서였다.
제조업의 10월 업황전망 BSI는 94로 9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에서도 9월 업황 BSI는 2포인트 올랐다. 10월 업황전망 BSI는 9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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