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부실기업 '철퇴'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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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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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건설업체나 담배제조 업체 등이 환경위험을 부실하게 관리하면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한도와 금리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업체 등 녹색성장산업 영위 기업과 환경위험 관리 수준이 높은 기업은 신용등급이 높아질 수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친환경 평가기준을 제정하고 이날부터 여신액 80억 원 초과 기업의 신용평가 때 반영한다.

평가기준은 기업형태에 따라 '환경경영 평가기준', '녹색성장기업 평가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환경위험 평가기준' 등 3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환경경영 평가기준은 환경경영의 필요성이 높은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에 적용되며 전사적인 환경정책과 환경조직 운영 여부, 환경오염물질 관리 수준, 친환경성 제품,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 9개 부문 23개 항목을 평가한다.

점수에 따라 '환경위험관리 우수기업', '양호기업', '보통기업', '미흡기업', '불량기업' 등 5단계로 나뉘고 단계에 따라 신용등급이 상향되거나 하향될 수 있다.

광업과 담배제조업, 섬유제품 염색업, 모피가공업, 종합건설업, 전기.가스업, 수상운송업, 석유제품제조업, 화학물질제조업, 1차금속제조업, 하수처리업, 폐기물처리업 등이 대상이다.

그동안 친환경 기업에 대해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해주는 경우는 있었지만, 환경관리가 미흡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등 신용평가에 반영한 경우는 은행권에서 처음이다.

녹색성장기업 평가기준은 신재생에너지와 발광다이오드(LED) 응용, 그린수송시스템, 방송통신융합산업, IT융합시스템, 로봇응용, 신소재.나노융합, 바이오제약.의료기기 업체 등을 대상으로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정도와 성장잠재력, 기술력 보유 수준 등을 주로 평가한다.

점수에 따라 우수, 보통, 미흡 등 3단계로 평가하며 우수 기업은 등급 상향이 가능하다.

PF와 관련한 대출심사 때 적용되는 PF대출 환경위험 평가기준은 친환경적인 설계 및 조경개발, 친환경자재 및 친환경에너지 사용 등을 주로 평가하며 평가에 따라 신용등급이 오르거나 낮아질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월 금융업계 최초로 강정원 행장을 단장으로 하는 '녹색금융 경영추진단'을 발족해 녹색성장 관련 예적금 및 대출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으며 자전거 이용, 에너지 절약 등 직원들의 환경친화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 은행들이 녹색금융과 녹색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신용평가에 환경관리 능력을 반영하는 은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 신용등급은 대출 여부를 좌우하는 기준일 뿐 아니라 대출금리 수준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여서 이번 조치가 기업들의 친환경 마인드를 개선하는데 데 상당한 효과를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연구기관의 자료와 선진은행의 환경평가 심사기법 등을 토대로 녹색금융 심사기법을 정교하게 만들어 친환경 녹색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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