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와 경쟁 피하라"...건설사들 분양일정 다시 조정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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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3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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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접수가 오는 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은 오히려 긴장도가 더해지고 있다.

민영주택에 비해 워낙 싼 값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10월 분양을 예정했던 건설사들은 가능한 일정을 하순으로 미루거나 11월로 미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에 10월 중 분양을 예정했던 A건설사는 11월로 일정을 변경했다.

A사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때문이라기 보다는 토지사용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라며 "사업 일정이 다른 사업과 겹치거나 해서 조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별내지구의 청약결과를 봐선 보금자리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공급을 계획하고 있는 B사 역시 분양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져있다. 표면적으론 '별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보금자리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B사 관계자는 "현재로선 16일 정도로 예정하고 있지만 확실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개발·재건축 물량도 공급시기가 불투명한 사업장이 많아졌다.

대형업체인 C사는 하반기에 분양을 계획했던 마포구 아현동 재개발 분양을 내년 초로 미뤘다. C사 관계자는 "여러가지 일정 상 사업을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가격 경쟁력과 청약 열풍 등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인한 타격을 민간사들이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보금자리는 전매제한이 7~10년으로 실수요자가 몰린다면 택지지구는 전매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양도세 감면 등 세제혜택이 따르기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릴 것이란 측면에서 차별화가 이뤄져 청약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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