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비핵화를 위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해외 출장 중인 유명환 외교부 장관을 대신한 권종락 외교부 제1차관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6자회담 재개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한·미 양국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차관은 "한·미 양국이 이처럼 자주 협의하는 모습은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면담에서 권 차관과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한·미동맹, 북핵 문제 등 양국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앞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조찬을 함께 하며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미 양국간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그는 "어제 중국에서 생산적인 협의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권 차관뿐 아니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국무총리를 만나 매우 생산적인 협의를 했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 보다 생산적인 길임을 이해하고 이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배석, 이명박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과 북·미 양자대화의 시기와 조건 등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권 차관과의 면담 후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오찬을 함께 하며 대북 정책에서 양국간 공조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이번 순방에는 성 김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조지프 디트라니 국가정보국(DNI) 북한담당관 등 미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등 관련 부처 관계자들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일행은 앞서 베트남 하노이(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27∼28일), 중국 베이징(28∼29일)을 방문했으며 서울에 이어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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