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만 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던 상반기 새내기주 성과를 기대하고 청약에 나섰다간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하지만 여전히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높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3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상장한 새내기주 7개 종목 중 현재가가 시작보다 높은 종목은 톱텍 단 한 종목에 불과하다.
나머지 제넥신·디에스케이·모린스·쌍용머티리얼·케이엔더블류·에리트베이직 모두 6개 종목은 모두 크게 하락했다.
이들 종목 중엔 공모가보다 하락한 종목도 제넥신·모린스·에리트베이직·쌍용머티리얼까지 4종목이나 된다.
이달 15일 코스닥시장에 데뷔한 제넥신은 이날까지 시초가 3만500원에서 2만1150원으로 30.65% 떨어졌다. 공모가는 2만7000원으로 이보다도 6000원 가량 떨어진 상황이다.
공모가 5000원보다 정확히 두 배가 오른 1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디에스케이도 23일 코스닥시장 상장 이후 이날 718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28.2% 내렸다. 다행히 아직까진 공모가 5000원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았다.
이달 25일 3만6100원에 첫 거래를 시작한 모린스도 이날까지 28.67% 떨어져 2만1150원으로 주저앉았다. 모린스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던 투자자들은 34%에 이르는 손실을 보고 있다.
에리트베이직은 공모주 가운데 시초가 대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28일 5490원에 거래를 시작한 에리트베이직은 상장 이후 이날까지 36.15% 떨어져 3490원으로 장을 마쳤다. 공모가는 4000원으로 현 주가는 공모가보다 하락한 상태다.
전일 상장한 쌍용머티리얼과 케이엔더블유 역시 줄곧 내림세다.
쌍용머티리얼은 1만5750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래 이틀 동안 19.36% 떨어져 이날 1만2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쌍용머티리얼 공모가는 1만7500원이다.
케이엔더블유는 어제에 이어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초가 1만6000원에서 1만1600원으로 27.5% 하락했다.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아직 공모가 이하로는 떨어지진 않은 상태다.
새내기주가 급락하는 배경은 ‘과도한 공모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시 강세로 기회로 공모가를 부풀려 많은 자금 확보를 하려는 기업과 공모가가 높을수록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증권사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기업공개 담당자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공모가 산정이 높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다보니 증권사 입장에선 높은 공모가를 부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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