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사전예약접수가 시작되는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최대 절반가량 저렴하다 보니 전매제한 강화 등의 규제가 있다고 하지만 당첨만 되면 '로또(대박)'라는 인식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 및 수도권 청약저축통장 소지자라면 모두 청약에 나설 움직이다. 게다가 3지망까지 사전예약이 가능해지면서 청약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금자리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분양가다. 전용 84㎡ 기준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의 분양가는 3.3㎡당 115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일원동ㆍ수서동 시세인 2595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보금자리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낮은 분양가다. 전용 84㎡ 기준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의 분양가는 3.3㎡당 1150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일원동·수서동 시세인 2595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남 미사지구(970만원)와 고양 원흥지구(850만원)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크게 낮기는 마찬가지다. 아파트 가격이 주변 시세를 따라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강남 세곡지구의 경우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격을 4억원이라고 추정하고 인근지역 같은 크기 아파트 시세(7억6000만~8억3000만원)와 비교할 때 3억6000만~4억3000만원의 시세차익이 발생한다. 즉 현재 기준으로 프리미엄만 분양가 수준으로 형성된다는 분석이다.
서초 우면지구도 주변 우면동·양재동의 기존 아파트(전용 84㎡) 시세가 6억7000만~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억5000만~3억원 정도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주변 시세와 차이가 크지 않은 미사지구와 원흥지구도 1억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이렇게 낮게 책정된 것은 저렴한 주택 공급을 크게 늘려 주변 아파트 시세를 끌어 내리기 위해서다.
그러나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 뿐만 아니라 막대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까지 겹쳐 오히려 '로또'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우려를 없애기 위해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을 최대 10년으로 정하고 나름 강력한 투기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보금자리 청약 열풍은 좀처럼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변 시세와 차이가 너무 크다 보니 (보금자리주택)취지와는 다르게 '당첨은 곧 대박'이라는 인식이 퍼졌다"며 "정부가 강력한 투기 대책을 마련하고 분양후에도 시세 차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금자리주택 전용 84㎡형 추정분양가 및 인근 시세 비교(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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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 3.3㎡당 분양가 |
총 분양가격 |
인근지역 평균3.3㎡당가격 |
강남 | 1,150 | 40,000 | 2,595 |
서초 | 1,150 | 40,350 | 2,017 |
원흥 | 850 | 29,310 | 1,100 |
미사 | 970 | 34,330 | 1,438 |
*자료: 스피드뱅크 (www.speedbank.co.kr) | |||
*인근지역 평균가격은 전용 84㎡아파트 대상임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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