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와 분리된 새 노조 구성을 위한 쌍용차 노조의 집행부 선출 결선 투표가 30일 시작됐다.
쌍용차 조합원 총회 결의로 구성된 쌍용차 노조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승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부재자 투표를 시작으로 창원공장과 각 지역 서비스센터에서 노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조합원 결선투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결선투표는 앞서 28일 실시했던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김규한 후보(기호3번)와 홍봉석 후보(기호1번)만을 대상으로 하며 최종 당락을 결정하게 된다.
이날 결선투표에서는 무효 및 기권 표를 제외하고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야만 노조위원장으로 확정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다음달 8일 다득표자에 대한 찬반 투표를 통해 노조위원장이 확정된다.
1차 투표 당시 김 후보는 투표에 참여한 3199명의 노조원 가운데 920표(28.7%)를 득표했으며, 홍 후보는 825표(25.7%)를 얻었다.
1차 투표 최다득표자인 김 후보는 노조가 금속 노조에 가입하기 전인 2004~2005년에 집행부 간부로 일했다.
홍 후보는 지난 5월 시작된 점거파업 초기에는 공장 안에서 파업에 참여했다가 폭력사태 후 자진해서 농성을 풀고 나온바 있다.
이 같은 이유로 홍 후보가 비교적 ‘강성’으로 뽑히지만 두 후보의 기본 방침은 조합원 총회 결의를 따른다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새 집행부의 법적 지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예상된다. 법원이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가 낸 ‘선관위 구성 안건에 대한 효력정지 및 선출된 선거관리위원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지난 25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노조는 현재의 조직을 유지해야 한다며 별도의 집행부 선거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결선 투표 개표는 오후 2~3시쯤 이뤄질 예정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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