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약값 자진인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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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3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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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3가지 약가정책이 시행될 경우 제약사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약업계가 약값 자진인하 카드를 제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가 발표한 연구용역 결과 약가인하율이 최저 23%에서 34%대에 달해 오는 2013년 기준으로 2조7000억에서 4조원 규모의 시장 축소가 예상되며 시장성장률은 4~7%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약가제도 변경 시 2013년 기준으로 25%의 매출 감소가 예상(저가구매인센티브 11.3%, 성분별 동일가격 8.7%, 제넥릭 약가등재제도 변경 0.9%, 기등재목록정비 4.5% 감소)된다.

용역 결과와 같이 진행되면 제약회사의 영업이익률도 규모에 따라 지난해 대비 27~31% 하락한 약 17%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또 재무건전성을 보더라도 제약산업 재무안정성 평가시 차입금 비율 50% 이상인 경우 최하등급인데 반해 2013년 차입금 비율은 규모별로 118%~199%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감소에 따른 R&D 투자여력 감소는 2000억~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매출 하락율에 비례한 영업인력 감축 가정시 9400명 이상의 인력감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네릭이 원외처방 시장에 원내처방 수준의 저가구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경우 2013년에는 2008년 대비 5조7000억원 규모의 시장 축소가 발생, 당초 예상치인 매출 25%대가 아닌 30%이상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이에 제약업계는 용역 결과 피해가 생각 이상으로 커지자 정부에 '기등재약 약가 일관 자진인하'라는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스스로가 보험재정 안정을 위해 동참하겠다 뜻이지만 아직 인하폭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나온 것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협회를 중심으로 정부와 약가 자진인하 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와 함께 국회나 청와대 등을 꾸준히 설득해 약가제도의 부당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8월1일부터 리베이트와 연루된 보험의약품은 최대 20%, 1년 내 재적발시 44%까지 약가가 인하되는 리베이트-약가인하 연동제 시행을 시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오리지널과 제네릭 약가를 최대 50%까지 인하시키는 평균실거래가제도의 도입과 일반약 단일제 비급여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약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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