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 프랑스발 악재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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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3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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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발(發) 수주취소 우려로 향후 국내 조선 해운업체가 직격탄을 맞았다.

해당 해운사가 채무지급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하진 않았지만 현금 유동성 개선방안으로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세계 3위 규모 컨테이너 선사인 프랑스 CMA CGM은 파리에서 프랑스 정부 관계자, 채권은행과 회의를 통해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채권은행은 해당 해운사에 대해 투자지출(CAPEX)을 줄여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사 투자지출은 조선사엔 수주잔고와 같은 의미로 발주 취소나 인도연기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모습이다.현재 해당 프랑스 해운사로부터 컨테이너선박을 수주해 놓은 국내 조선사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8.54% 급락한 18만2000원을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8.42%), 삼성중공업(5.67%), 한진중공업(9.21%)도 큰 폭 떨어졌다.

해운업종도 동반 하락했다.

한진해운이 전날보다 6.16% 떨어진 2만125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STX팬오션(-5.21%)과 대한해운(-3.03%)도 내림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불황으로 인해 선박 수주가 급감한 상황에서 기존 수주 물량까지 흔들릴 경우 조선업종에 미칠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 감소에도 이미 수주한 2~3년치 일감으로 버텨왔다”며 “이런 버팀목이 흔들리면 당분간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도 “국내 조선업체의 생존 근간인 기존 수주물량이 타격을 입을 경우에는 문제가 심각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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