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회삼아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폭이 컸던 고가 대형주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기관투자가 주식을 5%이상 보유한 상장법인수는 금융위기 직전보다 12개사(3.2%) 늘어난 388개사로 늘어나 전체의 22.6%를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5개사가 증가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3개사가 줄었다.
보유 주식 수는 24억4500만주(유가증권시장 20억5800만주, 코스닥시장 3억8700만주)로 금융위기 직전 대비 10.6%(2억3500만주)증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은행이 11억6600만주로 전체의 47.7%를 소유해 가장 많았고, 보험사 2억2100만주(9.0%), 증권사 8600만주(3.5%) 순 이었다.
보유 평가금액은 60조6116억원(유가증권시장 20억5800만주, 코스닥시장 3억8700만주)로으로 금융위기 전 보다 24.1%(11조7655억원)나 늘어나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폭을 크게 넘어섰다. 자산운용사가 27조8143억원으로 전체의 45.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은행 25조9722억원(42.9%) 보험사 4조8143억원(7.5%) 증권사 2269억원(0.4%)이 그 뒤를 이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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