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동산시장 과열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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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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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수요가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30일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대출 수요 지수는 30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05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값이 커질수록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2007년 이후 대부분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가 올해 들어 플러스로 돌아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한은은 "수요 측면에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고, 공급 측면에서는 금융회사들이 경제의 불확실성을 의식해 중소기업대출보다 위험이 작은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는 현상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1~8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0조9천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한 달에 2조6000억 원씩 늘언난 셈인데, 주택가격이 급등하고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던 2006년 월평균 증가액 2조20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부동산 시장과 주택담보대출 동향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과 비교해 과열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과 영국의 집값이 2006~2007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국내 집값은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년동기대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역시 미국과 영국은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우리나라는 이와 달리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영국은 주택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주택 관련 대출도 조정되는 등 가계 부문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추진되고 있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다시 높아지면서 가계 부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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