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영업현장을 진두지휘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던 은행장들이 이번 추석 연휴 때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휴식의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추석 연휴가 예년보다 짧은 데다 곧바로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그룹(WBG) 합동 연차 총회' 참석차 출국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는 않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가족들과 함께 성묘를 다녀온 뒤 KB금융 현안을 들여다보며 경영구상을 할 예정이다.
강 행장은 황영기 전 회장 후임으로 KB금융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그룹의 위상을 재정립해야 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았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서울 잠실의 자택에서 가족들과 모처럼 단란한 시간을 갖고, 틈나는 대로 올 4분기를 포함해 내년도 은행 경영전략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해 최근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로부터 경고를 받았으나 이를 계기로 은행 경영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휴 첫날에는 명절임에도 출근하는 콜센터 직원과 본점 상황실 직원들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이백순 신한은행장도 연휴 때 모처럼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인 뒤 오는 4일 IMF총회 참석차 출국한다.
이 행장은 지난달 아시아계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에서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을 개시하는 등 지난 3월 취임 이후 바쁜 일정을 보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서울 신도림동 자택에서 가족, 친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뒤 IMF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용로 기업은행장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죽은 CEO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브레이크스루 컴퍼니' 등의 책을 읽을 예정이다. 윤 행장은 '열린 경영, 현장 경영'을 추구하며 취임 이후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자 현장 곳곳을 누볐다.
오는 6~7일 열리는 IMF.WBG 연차총회에는 민유성 산업은행장과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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