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용산 철거민 참사와 관련, "자연인으로서 무한한 애통함과 공직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총리로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용산 철거민 참사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영정에 조문한 뒤 유족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참사는 원인이 어디에 있든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있어서는 안될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희생자 유가족의 고통과 아픔을 생각하면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마는 저의 방문이 그동안 가슴 속에 쌓인 응어리를 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정 총리는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해서는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기는 어렵다"며 "(정부는) 당사자간 원만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가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저 역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 서민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유족들께서 저를 믿고 조금만 시간을 달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나연 기자 n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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