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리히터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인도네시아 파당시(市)에 전 세계 각국의 구호물자와 구조팀이 속속 도착하면서 구조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파당시 현지에 도착한 한국과 스위스, 호주, 일본 등 각국의 구조팀은 2일(현지시간)부터 최근 발생한 강진으로 붕괴된 건물 아래에 매몰돼 있는 생존자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밝은 색 유니폼에 마스크를 착용한 각국 구조팀은 파당시에서 심각하게 피해를 당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구조 활동을 진행 중이다.
한국 중앙 119 구조대 인명구조팀 소속 팀원 43명도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뒤 군수송기를 이용해 파당시에 들어와 구조작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14개국이 보낸 구호물자도 현재 자카르타 공항을 거쳐 피해 지역으로 운송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텐트·담요·음식물·식수 등 구호물품을 피해 주민에 우선 배포 중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총 715명이 사망했으며 병원으로 후송된 부상자도 2400명에 이르고 있다. 당국은 파당시와 다른 6개 지역에 아직 3천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지진으로 무너진 호텔 아래 매몰돼 있는 한 생존자가 친척에게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 주변에 여러 명이 살아있다고 알려와 구조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파당시 경찰책임자는 "붕괴된 암바캉호텔 아래 8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에 대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남태평양 사모아 제도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날 180명으로 늘어났으며 앞으로도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계 당국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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