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기획)현대·기아차 글로벌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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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0-0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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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현대 의장2공장/현대·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 로고

전 세계 자동차 업계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유럽과 미국, 중국, 인도 등에서 2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불황에도 시장을 이끌며 '나 홀로'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자동차업체연석회의 발표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 현대는 올해 8월까지 시장 점유율 7.1% 기록해 업계 4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 중국법인은 같은 기간 모두 35만1000여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9.8%를 기록해 1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현대·기아차의 판매는 작년 동기대비 20% 이상 성장하며 혼다를 제치고 도요타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인도 시장 역시 지난달 총 5만3804대를 팔아 작년 같은기간보다 25% 늘어 월별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칠레에서의 현대차 7월 시장점유율도 16%로 닛산(9.2%)과 스즈키(6.1%)를 앞섰다. 기아차 점유율도 9.9%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해외 시장 급성장 덕분에 지난 9월 현대·기아차는 각각 30만7181대와 16만3177대를 국내외에 팔아 나란히 사상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9월까지 해외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한 물량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7%나 늘며 133만2511대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역대 최초로 연간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판매순위도 4위로 뛰어올랐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가 지난 8월 발표한 상반기 글로벌 판매대수에서 현대·기아차는 215만3000대를 기록, 포드를 8000대 차로 제치고 판매순위 4위를 기록했다. 수년 안에 GM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CSM월드와이드는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현대차를 소비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에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이 본격 가동하게 되면 해외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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