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1조 이상 유상증자 검토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에 대비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는 4일 "그룹의 성장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M&A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유상증자를 고민 중"이라며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일부 투자은행 등과도 접촉해 장기 증자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증자를 하려면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해야 한다"며 "다만 유상증자 안건이 23일 열리는 이사회 공식 안건으로 확정되거나 증자 등의 일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이 유상증자 추진을 검토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외환은행 등의 타 기관 M&A 추진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또 증자가 자본확충을 위한 최적의 수단인데다, 증시 여건도 호전돼 주주 이익 보호 등을 위해 증자를 추진하기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됐다는 점도 감안됐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