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설비투자 10년來 최악..민간 받아줄 힘 없어

8월의 설비투자 공공부문 전월비 지수가 96년 통계작성 이후 최악을 기록하고 토목부문 건설수주는 10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5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대비 16.6%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기계수주만 보면 -16.8%로 석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공공부문만 떼어보면 계절조정 전월비는 -93.3%나 돼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6년 6월 이후 최악이다.

8월 건설기성(공사가 이루어진 부분)은 작년 8월과 비교해 6.8%가 감소, 올해 들어 월별 수치로는 가장 나빴다.

공공부문의 경우 14.3%로 아직 증가세가 유지됐으나 연중으로 볼 때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6월에는 44.1%였다가 7월에 17.5%를 기록하는 등 떨어지는 속도가 가파르다.

공종별로 보면 토목이 -0.1%를 기록했는데 이는 23개월만에 첫 마이너스다. 지난 2년 동안 공공분야의 토목사업이 많았다가 8월부터 현격히 줄어든 모습이다.

향후 활동을 짐작할 수 있는 건설수주 역시 8월에 전년 동월 대비 -29.5%를 기록,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수치는 작년 12월 이후 가장 낮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68.6%로 9개월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감소율은 10년5개월 전인 1999년 3월의 -71.7% 이후 최저치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반기보다 약해지면서 건설분야 등에서 지표들이 많이 악화됐다"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 등 토목사업을 재개할 예정이긴 하지만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지 않는 등의 이유로 민간분야 건설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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