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이 7개월 연속 증가하며 1년 3개월 만에 2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2542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87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580억9798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10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그리던 외환보유고는 지난 3월 증가세로 전환한 뒤 7개월 동안 527억1000만 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이 현재 추세대로 증가한다면 올 4분기 중에 2600억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외환보유액이 2600억 달러를 넘었던 것은 지난해 4월(2604억8254만 달러)이 마지막이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 △외국환평형기금의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 회수 △유로화·엔화 등 강세로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 만기 도래분 6억4000만 달러 상환 △IMF의 특별인출권(SDR) 배분 등으로 외환보유액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2157억2000만 달러(84.8%)로 가장 많았고, 예치금 336억9000만 달러(13.3%), SDR 37억7000만 달러(1.5%), IMF포지션 9억9000만 달러(0.4%), 금 8000만 달러(0.03%) 등의 비율로 구성됐다.
한편 7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2조1316억 달러(6월 말 기준) △일본 1조227억 달러 △러시아 4020억 달러 △대만 3211억 달러 △인도 2716억 달러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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