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7개월여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브라질 중앙은행이 5일 밝혔다.
중앙은행은 100여개 민간 경제기관들의 견해를 종합해 이날 발표한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01%로 나타나 지난 2월 이후 7개월여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주일 전 4.5%를 그대로 유지했다.
중앙은행 주례 보고서에 나타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달 21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0%로 나타나면서 마이너스 행진을 멈춘 바 있다.
앞서 중앙은행이 지난 달 25일 발표한 분기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는 올해 성장률이 0.8%로 예상됐다. 분기별 보고서가 예측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3.2%, 올해 3월 1.2%, 6월 0.8%로 계속 하향조정돼 왔으나 지난 달을 고비로 저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플레율 전망치는 경기부양책에 따른 정부지출 증가로 올해 4.31%, 내년은 4.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 압박이 다소 가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 인플레율 모두 정부의 억제 목표치인 4.5%(±2% 허용한도)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현재의 8.75%가 올해 연말까지 유지된 뒤 내년에는 9.75%까지 다시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최근 9.25%→9.5%→9.75%로 계속 상향되고 있다.
한편 미국 달러화 유입 증가에 따른 브라질 헤알화 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헤알화 환율은 올해와 내년 모두 달러 당 1.8헤알 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 주 달러 당 1.779헤알에 마감되면서 올해 들어 23.75% 하락(가치상승)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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